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7-17 오후 02:32: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칼럼

<童隨筆> 컴 퓨 터

김미자 수필가·안양여성문인회 회원
안양시민신문 기자 기자 / 입력 : 2014년 05월 26일

 
↑↑ 김미자 수필가·안양여성문인회 회원
ⓒ 안양시민신문 
은지네 집에 컴퓨터가 생겼습니다. 은지 엄마가 교육청에서 한 달 동안 컴퓨터 교육받고 수료증을 받아온 날, 아빠가 286 중고 컴퓨터를 사 오신 것입니다. 은지와 성범이는 컴퓨터가 신기해 날마다 연습하고 있는 엄마 어깨너머로 윈도우를 익힙니다.

은지 엄마는 반장인 은지 덕분에 학부모대상으로 하는 컴퓨터교육을 받게 됐다며 은지에게 해보라고 자리를 비켜줍니다. 호기심이 많은 은지는 혼자서 이것저것 만져보고 자판을 익히기 위해 엄마가 가르쳐준 대로 한글과 알파벳 연습을 합니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손이 빨라지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훈민정음에 들어가 일기를 써서 저장하고 종료했다가 다시 들어가 인쇄도 해봅니다. 갈수록 자신감도 생겨 좋은데 할 일을 안 하고 컴퓨터 앞에만 있다고 엄마한테 혼나는 날이 늘어갑니다. 은지는 컴퓨터 할 욕심에 제일 먼저 할 일을 후닥닥 해놓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3학년인 은지는 1학년 때 써서 상금까지 받았던 글 ‘살쪄가는 저금통장’을 자판기로 입력해서 컴퓨터에 저장하고, 일기와 동시도 자판기로 찍어서 저장합니다. 은지가 컴퓨터 앞에 앉을 때마다 1학년인 성범이가 누나만 하냐고 샘 부리며 떼를 써서 다투면서도 오락게임 연습을 할 때는 사이좋게 의논하며 프로그램을 익힙니다.

은지와 성범이가 날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엄마한테 벌을 받습니다. 컴퓨터사용금지령이 떨어진 것입니다. 은지와 성범이는 서재에 들어가지 못하자 틈만 나면 컴퓨터와 오락게임 얘기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작은 일에도 티격태격하던 남매가 컴퓨터 얘기할 때만은 한마음이 됩니다. 은지와 성범이는 엄마 눈치 안보고 오락게임을 실컷 해보는 게 소원입니다.

오락게임을 하지 못한 지 넉 달째 되는 날입니다. 금지령이 풀리자 은지는 한동안 잊고 있던 컴퓨터게임이 생각나서 서재로 들어갑니다. 성범이도 따라 들어갑니다. 둘은 사이좋게 앉아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은지는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잊어버렸는데 성범이가 옆에서 알려줍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전에 했던 게 조금씩 생각이 나고 갈수록 게임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훌쩍 달아나 후련합니다.

컴퓨터 오락게임은 은지보다 성범이가 더 잘합니다. 엄마한테 할 일을 다해놓았을 때만 한 시간씩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하는 컴퓨터입니다. 은지는 게임은 저 만치 밀어놓고 그림그리기도 하고, 예쁜 그림을 찾아 넣기도 하며 여러 가지 기능을 익히려고 아이콘을 클릭합니다. 알면 알수록 커져가는 호기심은 은지의 꿈속에서도 나타납니다.

은지의 컴퓨터에 대한 호기심은 학교 상설특활부로 직행해 나누우리로 PC통신을 배우며 또 다른 세계에 빠져듭니다.
안양시민신문 기자 기자 / 입력 : 2014년 05월 26일
- Copyrights ⓒ바른지역언론연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바른지역언론연대 / 대표 : 모소영 / 주소: [34186]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8 홍인타워오피스텔 1201호 / 사업자등록증 : 610-82-60051
mail: paranbus@hanmail.net / Tel: 010-2824-7871 / Fax : 070-4170-4411
Copyright ⓒ 바른지역언론연대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