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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와 함께하는 통합적 문화예술교육

안양에서의 창의적 협업(Creative Partnership) 17
안양시민신문 기자 기자 / 입력 : 2014년 05월 26일

 
↑↑ 이재옥 안양여고 교사·안양예총 부회장
ⓒ 안양시민신문 
관악학생미술실기대회가 올 해로 40회를 맞이하고 있다. 안양지역 초·중·고등학생의 참가로 안양중앙공원이 하루 미술축제의 장이 됐던 행사가 3년전부터 공모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필자가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안양문화원 주최로 시작돼 안양미협 창립으로 이관된 행사는 대를 이어 안양의 중요한 미술대회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대회에 참가했던 필자의 딸이 어느덧 성인이 돼 사회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면서 새삼 그 역사에 대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1970년대 당시 사회적 분위기로 보아 미술을 전공한다는 것에 대한 비전이 그리 밝아보이지 않았던 탓에 부모님이 미술실기대회 참가하는 것을 반대해 몰래 행사에 참가했던 적이 있다며 몇 년전 안양미협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던 학생의 아버지는, 아이와 함께한 관악학생미술실기대회의 하루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했다.

때로는 대회장의 한 구석에서 어른의 손을 빌어 완성한 작품이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며 항의의 글을 올린 학부모의 글, 자신이 입상하지 못한 서운한 마음을 ‘안양미협 바보 똥개’라는 짧은 글로 대신한 초등학생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부분까지도 관악학생미술실기대회의 과정이었다.

5천여 명 학생들이 참가하고 부모님들이 함께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미술축제, 안양지역만의 독특한 ‘조각’ 분야의 실기대회는 공모전 과정에서 사라져버렸다. 수 천명이 참가하는 행사에 턱없이 부족한 예산상의 문제로 행사의 소중한 부분이 묻혀져가는 모습에 학교현장의 교사들과 학부모 그리고 많은 예술인들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관악학생미술실기대회는 미술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다. 흔히들 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해 무리 없는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을 미래의 미술인으로만 예상하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라 생각한다. 학교 현장에서의 3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 흔히들 잘 그렸다고 하는 작품의 학생들이 미술분야를 전공으로 택하지만은 않았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별다른 미술지도를 개인적으로 받지 않은 학생들의 작품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미술에 대한 톡특한 특별한 현장 체험은 학생이 훗날 무엇을 전공하게 되든 그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SNS시대에 이모티콘은 백 마디의 말보다 마음을 잘 전달해 주기도 한다.

필자가 안양미협지부장직을 수행하던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안양미협은 입상작품을 해마다 CD에 담아 그 기록을 남겨 학생들과 학교에 보급해 오고 있다. 지역학생들의 작품이 해마다 천 여점 이상 기록으로 남겨진 예는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40년의 역사로 맥을 잇고 있는 관악학생미술실기대회 작품들의 주인공들과 함께 Creative Partnership을 통한 안양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전개했으면 한다.

지역의 정체성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멀리서 찾지 말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좋은 행사를 발굴, 발전시키는 것이 지속가능한 안양의 문화사업임을 강조하고 싶다.
안양시민신문 기자 기자 / 입력 : 2014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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