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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낭만과 로맨스


해남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0일

ⓒ 해남신문

예나 지금이나 고천암을 자주 지나친다. 고천암은 철새가 많이 찾고, 근처에 갈대도 많아 해넘이 풍경이 멋진 곳이다. 언제 봐도 낭만적이고 감미로운 분위가가 난다.

낭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 라고 풀어놨다. 그 낭만을 한자로는 파도 랑(浪) 자에 넘쳐흐를 만(漫) 자를 쓴다. 이렇게 낱말 뜻과 한자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낭만'은 프랑스어 Romance를 일본 사람들이 비슷한 발음의 한자를 빌려다 적은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Romance를 '浪漫'이라고 쓰고, 'ろうまん[로우망]'이라고 읽는다. 자기들 발음에 맞는 비슷한 발음의 한자를 빌려다 적고, 읽는 것도 원 발음과 비슷하게 '로우망'이라고 읽는 것이다. 근데 우리는 그것을 한자 그대로 '낭만'이라고 읽고 있는 것이니 참으로 낯부끄러운 일이다. 차라리 '로맨스' 라고 읽고 쓰는 게 더 낫지 싶다.

우리 주변에 이런 게 한 두개가 아니다. Europe를 일본사람들이 歐羅巴라 쓰고 'ヨ-ロッパ[요로파]'라고 읽으니 우리도 따라서 한자 그대로 '구라파'라고 읽고 쓴다.

Los Angeles를 나성(羅城)이라 쓰고, 러시아는 노서아(露西亞), 말레이시아는 말련(末聯), 프랑스는 불란서(佛蘭西), 스페인은 서반아(西班牙), 이집트는 애급(埃及), 이탈리아는 이태리(伊太利) 인도네이사는 인니(印尼), 네덜란드는 화란(和蘭), 오스트레일라아는 호주(濠洲)라고 쓰는 게 모두 그런 것이다. 알고는 쓰지 않아야 할 말이다.

성제훈(농촌진흥청 연구관) <필자 소개>

ㆍ 성제훈 박사, 1967년 화산면 명금마을 출생

ㆍ 전남대학교 농학박사 취득

ㆍ 현)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과장 재직

ㆍ 저서) 우리말 편지 ⅠㆍⅡ

ㆍ 올바른 우리말 쓰기를 위해 활발한 활동 중
해남신문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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