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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만철 교육감 후보, 아들 병역 기피 의혹

외국인학교 졸업 직후 국적 포기

2014년 05월 12일(월) 18:49 [뉴스서천]

 

서만철 충남도교육감 예비후보의 두 자녀가 중고등학교 과정을 외국인학교에서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녀가 한국에서 공교육을 받은 것은 사실상 초등학교뿐이다.

두 자녀는 또 외국인학교 졸업 직후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아들의 경우 이를 통해 병역도 면제받았다. 이 때문에 병역기피 의혹과 함께 자녀에게도 공교육을 권하지 않은 후보가 도교육청의 수장이 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 예비후보의 두 자녀는 초등학교 졸업 후 중고등학교 과정은 미국식 교육제도에 기초한 대전국제학교(TCIS, 대전외국인학교)를 다녔다. 두 자녀는 국제학교 졸업 직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다.

대전국제학교는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이거나 부모가 한국인의 경우 자녀가 3년 이상 해외에서 거주한 사실이 있어야 진학할 수 있다. 서 예비후보의 자녀는 서 후보가 미국 유학 중 태어나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실이 지난 3월 교육부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전국제학교 학비는 1인당 연 5032만원으로 전국의 외국인학교 중 가장 많았다.

이 학교는 지난 2012년 국정감사에서도 1인당 연간 학비가 3000만 원 이상으로 충남의 다른 외국인학교에 비해서도 20배 이상 비싸 부유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라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은 국립대 총장을 역임하고 공교육의 수장을 맡겠다고 나선 도교육감 후보가 두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보낸 데 대한 자격시비다.

예산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는 "자녀를 모두 한국의 공교육 과정과 전혀 다른 외국인학교에 보낸 후보가 한국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알겠냐"며 "이런 후보가 공교육의 수장을 맡겠다고 나선 것은 진정성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예비후보 측은 "자녀의 중학교 진학문제로 고민하던 후보자 부부가 자녀 본인들의 의사와 입장을 존중하여 대전국제학교 진학을 허락했다"며 "본인의 장래에 대한 선택권은 본인들에게 있다는 것이 서 후보의 자녀교육에 대한 철학이자 입장"이라고 말했다.

자녀가 일찍부터 국적을 포기한 데 대해서도 뒷말이 일고 있다. 서 후보의 아들은 국제학교 졸업을 앞둔 지난 2003년(당시 17살) 미국국적을 선택했다. 병역을 면제 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한국국적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병역기피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18세가 되기 전 국적포기 신고를 해야 병역이 면제된다.

이에 대해 조성미(49) 참교육학부모회충남지부장은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보내고 일찌감치 자녀의 국적을 포기하도록 한 후보가 한국의 공교육 수장을 맡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특히 병역과 관련되는 국적 선택의 경우 본인 의사 못지않게 부모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 후보는 다른 자리는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 귀감이 되어야 할 교육감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충언련 심규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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