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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와닿는 정책 통해 농촌에도 아기울음 소리를...

[농업현장]목회자에서 귀농인으로 변신한 부석면 정선욱씨

2012년 11월 10일(토) 11:34 [영주시민신문]

 

ⓒ 영주시민신문

개척교회 목사 그만 두고
3년전 부석에 정착

작황에 따라 변하는 소득
농사짓기 힘들어 ‘한숨’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가 우리고장으로 귀농해 초보농부가 됐다. 봉화군 화천리 어느 집수리 현장에서 하루 일당을 받고 품을 팔던 그를 어렵게 만났다. 작은 키와 가냘픈 몸집의 그는 목회자 출신답게 상냥하고 밝은 모습으로 웃음을 잃지 않은 호감형이었다.

“하느님의 종으로 예수님의 진리를 세상에 널리 알리며 구원의 길로 안내하라는 명을 받고 살아왔지만 더 큰 봉사의 꿈을 안고 귀농을 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09년에 부석면 감곡리로 귀농한 정선욱(47)씨의 첫마디이다. 94년 고향 포항에서 토요일을 쉬는 제7일 안식일 교회 목사로 임직되면서 포항 인근에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 겸 개척교회 목사로 15년간이나 떠돌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경기도 양평에서 임직(목사)을 반납하고 7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아 귀농을 결심했다. 가난한 초보농군인 셈이다.

“개척교회 목사란 사막에서 샘을 파는 직업이라 늘 춥고 배고픈 사람이죠”

연고도 없고 아는 이가 하나 없는 산 설고 물 선 부석에 땅값이 싸고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퇴직금 700만원과 지인들에게 빌리고 도움 받은 약간의 돈으로 평당 3만 원짜리 땅 1천200평을 샀다는 그는 “목회자 시절 봉사를 목적으로 배운 목수와 미장, 보일러기술이 생계수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각 외로 농촌사람들의 가슴은 따뜻했다. 어렵게 출발했지만 이듬해부터 마을사람들이 땅을 얻어주고 트렉터로 써레질을 해주는 등 적극적으로 걱정해주면서 주민 25명으로 구성된 소백산 원예작목반에 가입하고 총무를 맡게 됐다.

또 작목반회원들의 도움으로 300평의 가지농사와 1천200평의 애호박 농사를 바탕으로 900평의 콩 농사에 2천100평의 쌀농사까지 더하게 됐다. 그는 “농사는 마을 어른들이 다 지어주셨다”고 겸손해 했다.

“지난해엔 가지와 애호박의 시세가 좋았어요. 8kg들이 한 상자에 평균 1만5천원을 받았으니까요”

왕초보 농군으로 일머리조차 몰랐지만 이웃들의 도움으로 농촌에 무난히 정착하게 됐다는 그는 3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며 잠시 성공한 귀농인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진 가뭄을 극복하며 밤을 낮 삼아 더 열심히 일을 했음에도 가지와 애호박 값이 예년가격의 1/3로 폭락하면서 겨우 농사밑천으로 들어간 1천 만원의 소득을 올려 어려움에 직면했다.

“농촌에서도 소득이 일정해야 안정된 가게를 꾸릴 수 있는데 작황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니 살림살이를 어떻게 꾸려야 할지 종잡을 수가 없네요. 사랑을 많이 하다 보니 애들이 넷이에요. 농사를 접은 뒤부터 열심히 품 팔러 다닙니다”

귀농 이듬해엔 농업기술센터 강병직 계장의 도움으로 400만원의 부엌수리비용을 지원 받았으며 지난해엔 4천만 원의 정부융자를 받으며 아담한 집도 지었다.

그는 “요즘 같아선 3%의 정부이자도 부담스럽다”며 “막상 귀농을 해보니 정부의 귀농정책은 그림의 떡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농업은 일정규모 이상의 농지를 확보해야 경쟁력이 살아난다는 교훈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농기계도 없이 작은 규모의 농지로는 지난해와 같은 풍년이 들어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농촌에 복지시설을 갖추고 목회자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을 복지시설 원장을 꿈꾸면서 복지사 자격증까지 갖췄지만 현재로선 그 꿈이 요원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복지시설을 못 짓더라도 동네 어른들과 더불어 살아 갈 생각입니다. 제겐 이제 부석이 고향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몸으로 봉사를 하고 형편이 넉넉한 사람은 돈으로 살아가는 것이 세상이라는 그는 “정착에서 농사를 짓고 수확에 이르기 까지 도움을 주신 마을 어른들의 집수리와 보일러 등의 고장은 내 책임”이라며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 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가난한 귀농인 네집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 진입로가 아직 포장이 안 됐어요. 모두 도회지에 살던 사람들이라 비가 오면 며칠씩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요”

도시를 배회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정부는 가슴에 와 닿는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으면 아기 울음소리 들리는 젊은 농촌이 될 것이라는 그는 부인 강성미(45)씨와의 사이에 인성(17), 지양(12), 예은(8), 은총(5)군 등 2남 2녀를 두고 있다.

영주시민신문기자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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