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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사업으로 이해는 하지만...

하수관거BTL공사 해도 너무하네
영주시민신문 기자 / okh7303@yjinews.com입력 : 2012년 11월 10일

ⓒ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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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시내 도로가 가는 곳마다 공사중이다. 하수관거 BTL사업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이해하지만 시공사의 뒷마무리가 깔끔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난에 노면 울퉁불퉁 ‘짜증’
뒷 마무리 제대로 안돼 불만 팽배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면서 영주시내 도로 곳곳이 ‘공사중’이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도로가 굴착돼 차선이 좁아지니 차량 정체도 상습적이다.

게다가 공사가 끝나도 상당 기간은 ‘가포장’ 상태.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리는 운전자들의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부 주택가 골목에선 공사가 끝나고 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아 매일 흙먼지가 날린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하니 해야겠지만, 공사기간을 줄이고 뒷처리를 말끔하게 해줄 순 없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6월부터 1차와 2차로 나눠 시작된 공사는 10월말 현재 1차는 50~6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고 2차는 최근 시작해 5%의 공사진행 상황을 보이고 있다.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은 빗물(우수)과 오수(하수)가 섞여 흐르는 혼합형 하수관을 빗물관 따로, 오수관 따로 분리해 묻는 사업이다. 2015년까지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모두 마칠 계획으로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는 약1천17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개인이 매년하고 있는 정화조청소(년간 4만원정도 소요)를 하지 않아도 되며, 하수처리장 수질개선은 물론 유입수도 1일 5천톤~1만톤 가량 줄어들게 돼 운영비가 연간 4~5억원 절감되는 등 매년 8~10억원의 절감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재정이 열악한 영주시는 이 사업에 민자를 유치했는데, BTL(Build-Transfer Lease) 사업자는 20년 동안 영주시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보전하게 된다. 임대료는 정부(70%), 수계기금(9%), 시비(21%)로 충당한다.

“하수도공사 특성상 주민밀접지역 전도로를 2m이상 굴착해 하수관을 매설하고 다시 포장해 복구하는 공정이다 보니 시와 시공사가 현장관리에 최선을 다 한다고 해도 최소한의 공사민원은 불가피합니다”

영주시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작업 동안 운전자와 주민의 불편은 불가피하다”면서 “하천 수질 개선과 환경 보호를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시민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업 필요성을 인정한다고해도, 시민들은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지”가 불만이다. 깔끔하지 못한 뒤처리가 우선 지적된다. 하수관거 매립이 완료된 도로라도 굴착지점이 가포장 돼 울퉁불퉁하기 때문이다.

비라도 오게되면 물이 도로에 고이게 되고 차량이 지날 때 마다 물이 튀어 불편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부직포를 깔아 놓고 있지만 바람이 부는 날이면 먼지가 심하게 날려 영업에 지장까지 주고 있다.

한 운전자는 “주행하다 보면 갑자기 굴착 후 재매립해 부직포로 덮어놓은 차선이 나타난다”면서 “이런 곳은 먼지가 심하고, 노면이 울퉁불퉁해 이를 피하려고 급히 차선을 바꾸다 보니 사고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영주동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모(여)씨는 “지난 14일까지 공사를 마치겠다고 약속했지만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 도로를 파 헤치고 있다”며 “주민편의를 위한 사업에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겠지만 현재의 작업행태는 횡포”라고 말했다.

휴천2동에 사는 김 모씨는 “두 번의 펑크와 잦은 세차로 하루하루가 짜증스럽다”며 “공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며 시와 공사업자를 싸잡아 비난했다.

또, 휴천동에 사는 이모 주부는 “골목길 전체가 울툴불퉁해 밤이면 외출도 자제하고 빨래도 실내에서 말려야 하는 주부들의 심정을 하소연하면 영주시는 잠시 참아달라는 부탁으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시 관계자는 “굴착 후 재매립 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토사가 침하돼 푹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완벽한 포장은 침하가 끝난 뒤에 할 수밖에 없어 한시적으로 가포장 상태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동시다발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 “도로 하나를 끝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고, 일대 모든 도로에서 공사가 이뤄지니 교통혼잡시간 우회로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시적인 소통 장애가 발생하긴 하지만, 공사 기간을 단축해 주민 불편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동시 다발’ 공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단기간도 아니고, 3년여에 걸쳐 이뤄지지만 공사에 대한 정확한 안내와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큰 도로는 물론이고 주택가 골목까지 다 파헤치겠다는 것이잖아. 그렇게 큰 사업인지 몰랐지.” 취재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요즘 도로 곳곳이 파헤치는 걸 보고 궁금했지만, 차량으로 이동하다 보니 공사 안내판 글씨는 보이지도 않더라”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내용과 기간 등을 제대로 알려서 주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시민신문 기자 / okh7303@yjinews.com입력 : 2012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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