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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에는 낙화암 -16


홍주일보 기자 / hjn@hjn24.com입력 : 2019년 11월 06일

ⓒ 홍주일보

주몽이 두고 간 은장도가 있으니까 안심이었다.
그들은 엄체수가에서 날을 밝히고, 다음날 아침 버젓이 고구려 서울을 향해 마차를 달렸다.
고구려 군사들도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그들을 보냈다.
엄체수를 건넌지 사흘 만에 그들은 졸본 부여에 당도할 수 있었다. 유리 일행은 고구려 대궐 가까이에 이르렀다.
유리는 어머니와 할머니를 마차 위에서 기다리시게 하고 옥지 한 사람만을 데리고 대궐 문 앞에까지 이르렀다.
"누구냐?"
파수병이 소리를 쳤다.
"이 분은 고구려 임금님의 태자시오. 말씀을 삼가시오."
옥지도 큰 소리로 파수병을 꾸짖었다.
"뭐라고?"

파수병도 지지 않으려는 듯 눈을 부릅뜨고 대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고구려 임금의 아들은 비류와 온조 뿐이었다.
지금 그 두 왕자는 대궐 안에서 활을 쏘고 있었다.
그런데 옷차림도 허술한 소년이 나타나 주몽 임금의 아들이라고 하니 그 누군들 그 말을 믿겠는가.
"지금 뭐라고 했는지 다시 한 번 말해봐라."
대궐문을 지키는 파수병은 옥지와 유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분이 주몽 임금님의 아드님이라 했소!"
옥지는 굽히지 않고 대들었다.
"옛끼, 미친 놈 같으니······"
파수병은 어이가 없다는 듯, 옥지를 미친 소년으로 몰아버렸다.
온전한 소년으로는 여겨지지 않아서였다.
"미치긴 누가 미쳤단 말이오?"
"이 녀석아 잔소리 말고 저리 가"
파수병은 옥지를 떠밀었다.

"아니, 이 양반이 왕자님 앞에서 함부로 구네. 왕자님, 그 증거물을 이리 주십시오. 이 사람은 말로만 해서는 안 될 사람인가 보오!"
유리는 잠자코 품속에 품었던 은장도 토막을 싼 보자기를 꺼내주었다.
"자, 이것을 대왕님께 바쳐 주시오. 그러면 대왕님의 말씀이 계실 것입니다. 이 왕자님은 동부여에서 오신 분이십니다."
파수병은 옥지를 미친 놈 으로만 몰아 부칠 수가 없게 되었다.
보자기에 싼 은장도 토막은 풀어 보지 않았지만 유리가 동부여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는, 옥지의 말을 미친 사람이라고만 할 수는 없었다.
주몽왕이 동부여에서 왔다는 것을 고구려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서, 이것을 대왕님께 바쳐 주시오"
옥지는 파수병에게 재촉했다.
파수병은 의아한 눈빛으로 옥지가 내놓은 보자기를 들고 주몽왕에게로 갔다.
"어떤 소년이 와서 대왕 마마의 왕자라 하시며 이것을 대왕마마께 바쳐 달라고 떼를 씁니다."
"어떤 소년이?"
"네."
"어디서 왔다더냐?"
"동부여에서 왔다 하옵니다."
"동부여에서?" <다음호에 계속>

홍주일보 기자 / hjn@hjn24.com입력 : 2019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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