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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처럼 화창한 음색 뿜어내는 플룻의 향연

'아모로소 플롯 동아리' 활동 음악적 갈증 해소, 행복 전하는 일
황동환 기자 / hjn@hjn24.com입력 : 2019년 11월 02일

↑↑ 지난달 26일 홍성문화원에서 열린 제2회 생활문화동아리 문화제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습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아모로소 플롯 동아리' 회원들.
ⓒ 홍주일보

지난달 26일 홍성문화원에서 열린 제2회 생활문화동아리 문화제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습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아모로소 플롯 동아리' 회원들.

'사상의 은사'로 알려진 '리영희' 선생이 작고하기 얼마 전 출간한 대담집 '대화'에 음악과 관련해 남긴 말이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가 되는 게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리 선생은 젊은 시절부터 사회현실을 이해하고 그 속에 온몸을 바쳐 살아왔지만 80세가 넘은 지금의 나이에 돌이켜보니 문득 자신이 악기 하나 다룰 줄 아는게 없더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노라고 고백한다.

어떤가? 사람들은 누구나 살면서 수많은 악기들을 보고, 듣고, 만져봤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악기로 원하는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학창시절 '리코더'로 음계를 짚어본 사람이라면 플롯에 도전해 봄은 어떨는지? 이런 모험심 가득한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동아리가 홍성에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이름하여 '아모로소 플룻 동아리'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홍성문화원을 찾으면 플롯을 연습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플롯과 처음으로 만나는 이들은 2시간 동안 교본을 중심으로 기초레슨을 받는다. 이런 기초과정을 거치고 악기가 익숙해지면 플롯앙상블에 합류할 수 있다. 플롯 연주를 뭇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현재 동아리를 지도하는 노문옥 씨는 말했다. "지역행사에 초대돼 공연도 하고 있어요. 요양보호시설에서 연주봉사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플롯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문화적 소외계층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죠."

자신의 음악적 갈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인데, 상상만해도 가슴 뿌듯하고 마음 한켠에서 훈훈함이 밀려온다.

현재 동아리 회원들의 꿈은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 플롯 동아리 외에 첼로, 바이올린, 색소폰, 아코디언 등의 문화원의 음악 동아리들이 함께 연계만 된다면 막연한 꿈만은 아닌 것이다. 얼마나 멋진가!

"회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연습량입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제는 상대방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대방에 대해 섬세한 배려의 마음도 자연스레 커가는 것 같습니다." 노문옥 강사가 전하는 '아모로소 플롯 동아리'의 분위기다.

요즘은 은이나 금으로 된 플룻이 많기 때문에 플룻이 목관악기였다는 사실이 생소할 수 있는데, 사실 예전의 플룻은 나무로 만들었기 때문에 플롯은 정확히 목관악기에 속한다. 플롯은 고음역과 저음역에서의 음색이 매우 달라서 관현악곡에선 음역에 따라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매력이다. 플룻을 높은 음역으로 연주할 때는 맑게 갠 푸른 하늘처럼 화창하고 푸르른 음색을 뿜어낸다. 또한 플롯은 팜므파탈 같은 관능미를 풍길 때도 있다고 한다. 아주 낮은 음역에서 연주할 때는 마치 색소폰과 같은 풍부하고 농익은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작고 가녀린 악기에서 어떻게 이런 변화무쌍한 음색의 표현이 가능한 것일까? 직접 체험해보는 수밖에, 그래서 아모로소 플롯 동아리가 홍성에 있어 다행인 까닭이다.

황동환 기자 / hjn@hjn24.com입력 : 2019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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