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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학당 학장직을 맡으며

장성년(향교삼호학당 학장)

2019년 11월 02일(토) 12:30 [해남신문]

 

ⓒ 해남신문


삼호학당은 유교사상을 확대 보급하기 위하여 해남 향교 전교를 역임한 학자 몇 분이 뜻을 모아 1999년 9월 설립하였다. 삼호학당은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급변하는 시대 조류에 부응하며 세계화의 무한 경쟁에 대응 할 능력을 배양함과 동시에 윤리를 숭상하고 의식 개혁과 도덕성 회복에 앞장서 민주시민이 되고 해남인의 긍지를 되찾는데 지주가 됨을 목적으로 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고 늙어 가는 것은 자연의 이치요 법도이지만 품위 있고 고상하게 늙어가는 일도 중요하다. 직위와 돈만이 노년의 품위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존경받는 노후를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투자와 훈련이 필요하다. 고향의 선후배가 함께 모여 질 좋은 교육을 받는것은 중요한 일이다.

필자가 해남향교에 입문한지 33년, 삼호학당과 인연을 맺은 지도 10여년이 넘었다. 지난 10월 18일 그 동안 삼호학당을 맡아 주셨던 김금수 학장님 임기가 끝나 학우님들의 성원과 지지속에서 해남향교 삼호학당 제5대 학장으로 추대 되었다.

지금 세상은 매우 빨리 변해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하여 유통되는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매일 700쪽 짜리 책 백 만권에 달하며 새로운 논문과 저서가 매일 수천 권씩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이런 지식의 폭풍이 몰아치는 시대에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얼마 되지 않아 케케묵은 구시대 인물이 되어 버린다. 우리 유림이나 학우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빈국이었던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1인당 3만 달러와 인구가 5천만에 달하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예로부터 효를 모든 윤리의 기초와 덕목으로 삼아온 노인 공경과 노인의 역할은 어떤 상태인가 직시하면서 우리 모두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먼저 우리부터 주관을 갖고 살아야 된다고 본다. 함께 배우고 함께 고민하면서 내 주변부터 아름다운 신뢰를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논어 초장에 나오는 문장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와 같이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라는 말을 되새겨 본다.

필자는 꿈과 희망 바람이 있다면 모든 삼호학당 학우들이 쾌적한 환경속에서 다함께 즐기면서 배우는 것이다. 서로 희, 로, 애, 락을 공유하면서 마음을 열고 이야기 하면서 우정을 쌓아 가는 것이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과 나의 인생길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해본다.

해남신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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